정부·지자체 취재노트

작성자 admin 시간 2022-12-22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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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 100세 마당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으로 노년기에 주로 생기며, 심장병, ,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경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2022). 2022년 중앙치매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65세 노인 인구 총 8577,830명 중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86,000명으로 약 10%를 차지한다. 또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은 약 19조로, 치매 환자 1인당 환산 비용은 약 2,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치매는 간병인이 필요하거나 시설에 입소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다른 질병에 비해 환자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어려움을 준다.

 

치매는 현재 완치가 불가능하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치료 효과가 적고 가족의 부담이 증가한다.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치매 환자들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신의 집과 지역사회에서 통합돌봄을 받으며 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치매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매는 환자 개인과 해당 가구에 치명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인프라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고령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취지로 고령자들의 인지건강 유지를 위한 서울시의 ‘100세 마당을 소개한다.

 

서울시는 202212월 고령자들이 일상에서 신체, 정서, 사회적 건강을 키울 수 있는 공간디자인 ‘100세 마당을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자극 중 한 가지라도 결여되면 치매가 빨리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치매 대응을 위해 2014년부터 인지 건강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의 결과물이 ‘100세 마당으로, 고령자들이 접근하기 좋은 복지관 등의 공간에 운동기구나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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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청)

 

100세 마당은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의 실외에 200규모로 설치됐다. 100세 마당은 신체강화, 정서힐링, 사회교류 3개 코스로 구성됐다. '신체강화' 코스는 근육 강화를 위한 어깨근력 강화 운동, 손가락 운동, 바른자세 운동, 맨손체조 등 4종의 운동기구로 구성되어 있다. 운동기구에는 운동방법, 적정시간, 횟수 등을 그림과 노인들이 보기 쉽게 큰 글씨로 표시한 안내문을 설치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운동기구의 사용법이 잘 보이지 않아 고령자들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또한 꾸준한 운동은 계단오르기, 휴대폰 버튼 누르기, 가사일 등 일상적인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고령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자 했다.

 

'정서힐링' 코스에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원예프로그램과 연계한 화단 및 고령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24절기 기억안내사인,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인지시계 등이 설치됐다. 해당 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결과물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존감도 높이고 이웃과의 상호작용 기회도 넓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사회교류'를 위한 코스로는 고령자들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와 의자, 윷놀이사방치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닥그림 등이 있다. 서울시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서울시는 2023년 3까지 추가 4개소(금천노인종합복지관,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마포시니어클럽, 서초잠원근린공원)100세 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어르신 놀이터'와 연계해 치매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놀이터: 2021년 서울시 광진구에 최초로 설치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터로 15종의 운동기구, 폭포, 벤치, 넓은 운동 공간 등 노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조성했다.

 

치매는 노인인권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 중 하나이다. 치매환자라는 사회적 시선부터, 가족 내에서 돌봄을 제공하면서 일어나는 개인 프라이버시 치매 문제와 같은 영역에서 인권 문제와 부딪히게 된다. 돌봄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치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치매는 당사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소는 치매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노인 관련 시설들의 인지기능 유지 프로그램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치매 예방 및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노력의 일환 중 하나가 100세 마당이다.